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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화. 악의적인 도발 (1)



435화. 악의적인 도발 (1)

한편, 지위사부에서는 사립 장군이 대청에 선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위 공자와 성성 군주가 사람들을 다 내쫓았다고?”

하인 옷을 입은 한 중년 사내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쫓겨났습니다. 심지어…… 아궁이를 떼는 시녀까지 말입니다.”

사립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위 공자는 뭐라 하며 사람을 내쫓았느냐?”

“저는 직접 위 공자와 성성 군주를 보지 못했습니다. 홍색 옷을 입은 여인이 나와서 말을 전달했습니다.”

그 말에 사립은 성성 군주의 옆에 앉아있던 다홍색 옷차림의 여인을 떠올렸다. 당시엔 그녀를 보며 성성 군주와 겨룰 만큼 아리따운 모습에, 그저 위 공자의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상황을 보니 사립의 예상이 틀린 것 같았다. 위 공자가 성성 군주 하나만을 바라본다 했을 때,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성성 군주 성격에 장부 옆에 아리따운 여인이 있는 걸 보고만 있을까?

“그 여인은 뭐라 하더냐?”

사내가 대답했다.

“모두에게 해고 수당 5냥을 주면서, 사람이 많아서 하인 모두가 그곳에 살 수 없으니 시중들 사람도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립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사람이 많아서 살 수 없다?”

그렇게 성의 없는 핑계를 대다니. 그럼 식사 준비며 집안일은 누가 한다는 말인가?

“장군, 어떻게 할까요?”

사립이 귀찮은 듯 손을 저었다.

“위 공자가 바보도 아니고, 그가 그렇게 쉽게 남의 말을 들을 사람이면 폐하가 굳이 그를 이곳으로 보냈겠느냐?”

그 말에 중년 사내가 면목이 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폐하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냐? 내가 가서 너희들을 받아들이라고 직접 말해야 하겠느냐? 설령 내가 체면이 떨어지더라도 성성 군주가 이 사실을 인정하는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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