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화. 처와 첩 (1)
말로 빠르게 달리니 6, 7시진 후에 유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오전에 출발했지만, 그곳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었다. 그나마 연왕의 명패 덕분에 이 시간에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청묵원의 장평 공주에게 인사를 올리기도 전에 연왕의 부름을 받고 연왕부로 향했다.
두 사람은 영문을 몰라 쉬지 않고 연왕부를 향해 달렸다. 연왕부에 도착하니, 그곳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이미 늦은 밤이었지만 연왕은 이들이 올 것을 알기에 잠들지 않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숙부.”
연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을 자리에 앉도록 했다.
위군맥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연왕에게 질문했다.
“외숙부,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연왕이 심각한 표정을 짓자 남궁묵이 말했다.
“금릉의 일입니까?”
그러자, 연왕이 한숨을 쉬었다.
“폐하가 천위와 천형의 혼사를 정했다.”
남궁묵은 연왕의 말에 속으로 놀랐다.
소천야가 친히 소천위와 소천형의 혼사를 정해주었다니? 소천야의 의도가 좋을 리 없었다. 소천야에게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는 게 뻔했다. 두 사람은 최근 군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필요한 정보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듣고 있었다.
소천야는 금릉에서 노신들의 도움을 받아 세가와 귀족 가문과도 협상을 끝내 황위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였다.
그러니, 이제 그의 손에서 빠져나간 위군맥과 남궁묵이 떠올랐을 것이다. 소천야에게 두 사람은 마치 목에 걸린 가시 같은 존재이니 말이다.
“외숙모님은 혹시…….”
연왕이 불만이 있는 듯 코웃음을 쳤다.
“진 씨가 질투해도 정도껏 해야지. 이전에 천위의 처를 고를 때도 일을 크게 만들었었다. 그래서 일단 그 일은 제쳐두고, 시간이 좀 흐른 뒤 다시 결정하려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한두 달 사이에 소천야가 이들의 짝을 정해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렇게 되자 남궁묵은 설마 진 씨가 소천야가 연왕부에 심어놓은 첩자인지 의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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