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화 금릉에 돌아온 군맥 (1)
잠시 후, 소천형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실 누가 저를 밀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확실히 제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저는 충분히 힘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힘을 조금만 뺐다면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찾아온 통증 때문에 소천형이 몸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대로 눈앞의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상하건 잠깐 시간이 지나자 소천형의 팔꿈치는 어떤 흔적도,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소천형의 말을 믿어주겠는가? 소천형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핑계를 대는 걸 수도 있는데 말이다.
“혹시 이런 통증이었느냐?”
남궁묵이 손을 들어 소천형의 왼쪽 팔꿈치를 살짝 쳤다. 그러자 소천형이 순간적으로 팔꿈치를 감쌌다. 깜짝 놀란 소천형이 남궁묵을 쳐다보며 말했다.
“맞습니다! 바로 이 통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통증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했으니까요. 방금 같은 통증 정도였다면 참을 수 있었을 겁니다.”
줄곧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소천위가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형수님, 이건…… 내공입니까?”
그러자 남궁묵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황궁에는 역시 숨겨진 고수가 있구나. 네가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의 내공은 나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적어도 나보다 아래는 아니구나.”
소천치가 작게 물었다.
“도대체 누가 우리 동생을 해하려는 걸까요?”
남궁묵이 잠시 생각한 뒤에 말했다.
“이번 일로 누가 가장 큰 이득을 보는지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
“소천야?”
소천치가 자신도 모르게 황제의 이름을 내뱉었다. 하지만 남궁묵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지금 연왕과 강왕을 건드리는 건 소천야에게 하나도 득 될 것이 없다.”
남궁묵의 말을 들은 소천형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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