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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화 물러나지 않는 담판



303화 물러나지 않는 담판

“듣자 하니 소천야는 재능과 겸손을 겸비했다고 하던데……. 성성 군주가 그를 이렇게 평가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소천야의 겉모습만 본다면 대부분은 그를 그렇게 평가할 것이다. 근도가 소천야를 이렇게 평가하는 데는 주초유의 배신으로 인한 충격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긴 했다.

이때 남궁묵이 말했다.

“송휘종(*宋徽宗: 북송 8대 황제)과 이후주(*李後主: 남당(南唐)의 후주 이욱)는 출중한 사람입니까?”

출중한 사람과 황제에 적합한 사람은 전혀 달랐다. 거기다 지금까지 조정에는 출중한 공신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소천야는 그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근도는 으쓱하며 별말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궁묵이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근도, 그렇게 심심하십니까? 혹시 선가 현주가 보고 싶은 겁니까?”

근도는 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는 남궁묵을 한번 노려보았다. 하지만 남궁묵은 태연하게 붓을 내려놓고 일어나 말했다.

“한가하면 나가서 산책이나 할까요?”

“성성 군주, 정녕 죽을까 봐 무섭지 않소?”

그러자 남궁묵이 웃으며 대답했다.

“금릉성에 온통 자객만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마시지요. 소천야는 또다시 자객을 보내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근도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소천야 말고 다른 사람이 자객을 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남궁묵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서 한숨을 쉬었다.

“폐하는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네. 연왕부에 직접 자객을 보내 내 목을 베는 게 나를 몰래 암살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 거겠죠?”

“군주의 목을 베면 조정의 신하에게도 해명해야 하지 않겠소?”

남궁묵이 뒤돌아 그를 보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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