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화. 옛 진법으로 대치하다 (1)
두 시진이 지났을 무렵, 진 영감이 말했다.
“주인님, 앞쪽 물가 기슭에 두 갈래 길이 있으니 거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점쳐 본 결과 사람을 찾기 위해선 저흰 북서쪽으로 가야 하고 황성에 돌아가실 분들은 남동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여기서 각기 헤어지면 됩니다.”
사방화가 바라보자 진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 영감의 지시에 배가 기슭에 멈췄다.
사방화는 즉각 진 영감에게 분부를 내렸다.
“우리와 북서쪽으로 갈 사람 몇을 추려내고 나머지 천기각 사람들은 조부님, 외숙부님, 고모님, 임계 오라버니를 엄호해 함께 황성에 가도록 해줘.”
진 영감이 고개를 끄덕이며 몇 사람을 부른 뒤, 나머지 사람들은 사임계에게 넘겨주었다.
사방화가 사임계에게 말했다.
“임계 오라버니, 나랑 오라버니도 경성에 없고 조부님도 많이 연로하셨으니 앞으로 충용후부는 오라버니가 맡아줘야 해요. 신경 좀 써주세요.”
사임계가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스레 말했다.
“방화 누이, 아무 걱정 마시오. 아이도 조심하고, 무사히 황성에 돌아오는 그 날만 기다리겠소.”
사방화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이윽고 충용후가 진강에게 말했다.
“강아, 방화 이것이 가끔 어느 하나에 꽂히면 죽어도 고집을 안 꺾는 경우가 있으니 잘 지켜봐라. 말을 안 들으면 뭐, 그건 남편이 알아서 해야지.”
“예, 조부님. 염려 마십시오. 잘 보호하겠습니다.”
곧 사봉도 진강에게 말을 이었다.
“강 소왕, 북제에 있을 때 방화랑 강 소왕 일로 남진이 떠들썩했단 걸 들었네. 우리 때보다도 더 난리를 피워대는 두 사람을 보며 그래도 저렇게 강하고 끈끈하니 서로의 인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단 생각이 들었네. 세상 모든 일은 인과와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 법이라고 하지 않나. 매족 혈맥 천도 교훈도 반드시 방법이 있을 테니 조금만 더 힘내시게.”
“예, 감사합니다, 고모님.”
진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거라.”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