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화 하나를 끌어들이면 열이 따라온다 (2)
태후궁.
태후, 대장공주, 금연은 진옥과 영친왕비, 사방화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대장공주와 금연이 먼저 진옥에게 깍듯이 예를 갖췄다.
진옥도 두 모녀를 보고 잠시 감상에 젖었다.
대장공주는 안색이 좋아보였지만, 금연에게선 문득 예전 모습이 겹쳐졌다. 단정한 모습이 평생 봐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금연은 매번 진옥을 볼 때마다 절절한 눈빛을 매달고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었다.
이내 진옥이 생각을 접고 서둘러 두 사람에게 말했다.
“고모님, 금연 누이, 편히 하시지요.”
두 사람이 일어나자, 이번엔 영친왕비와 사방화가 태후에게 예를 갖췄다. 그에 태후도 웃으며 편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대장공주는 영친왕비에게 인사말을 주고받다 사방화에게 말을 걸었다.
“며칠 만에 보는데 안색이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다친 데는 다 나았고?”
“고모님 덕입니다. 이젠 멀쩡합니다.”
사방화가 웃으며 말했다.
“며칠 내내 연이가 얼마나 네 얘기를 하던지, 어제도 영친왕부에 가겠다던 애를 손님이 있어 못 가게 했는데 오늘은 또 황궁에 이끌려왔지 뭐냐. 여기서 이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자매가 만났으니 편히 이야기 나누거라.”
금연이 동시에 튀어나와 사방화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곳곳을 살폈다.
“새언니! 정말 다 나은 거 맞아요? 이전보다 더 야윈 것 같은데? 강이 오라버니가 진짜로 잘 챙겨주고 계신 거 맞나요?”
사방화가 웃으며 말했다.
“늘 굶기기만 하니 만나면 대신 한 말씀 해주세요.”
“어찌 굶기시겠어요? 그리고 난 오라버니께 감히 한마디도 못해요.”
미소를 짓는 사방화를 보고, 금연이 그녀의 옷자락을 한번 잡아보았다.
“이거 봐! 옷이 이렇게나 많이 남는데 살이 더 빠진 거잖아요!”
그에 영친왕비가 말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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