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화 금슬이 좋다 (2)
진강은 침상에 누워 있었지만, 시선은 내내 사방화만 따라다녔다.
그러다 사방화가 침상 앞으로 오자, 그녀의 손을 잡고 살짝 끌어당겼다.
“사운란이 충용후부에 있다고 들었소만?”
“네!”
진강이 섭섭함에 시무룩해진 얼굴로 사방화를 끌어안았다.
“나는 이틀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불안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사방화는 진강에게 딱 붙어, 그를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운란 오라버니는 내 서무를 도와준 것뿐이에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요.”
진강도 사방화의 진심을 느끼고, 사방화를 안고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에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소.”
사방화는 진강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진강에 품에 더 파고들었다.
사방화는 정말로 진강을 좋아하게 됐다.
여태 단 한 번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 적이 없었다. 마음이 흔들린 적도 없었고, 특히 이렇게 감동을 해 본 일도 없었다. 진강은 그렇게 저도 모르는 새에 서서히 제 마음을 적시고, 꽤 튼튼한 뿌리를 내렸다.
사방화는 오늘 또 한 번 자신이 진강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달았다.
또 한 번 태어난 이번 생, 따뜻한 이 진강의 품에서 모든 풍파를 피할 수 있다면, 아무리 고되고 힘든 일도 기꺼이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방화와 진강은 그렇게 서로를 꼭 안고 잠이 들었다.
잠시 후 한밤중, 진강이 일어났다. 사방화가 서둘러 따라 일어나 그를 도와주려하자, 진강도 얼른 사방화를 토닥이며 옥작을 불렀다.
사방화는 여태 누구의 시중도 들어본 적이 없을 자신을 향한 배려에 또 한 번 진강에게 감동했다. 그리고 사방화는 다시 베개를 안고 잠을 청했다.
밤은 그렇게 조용히 흘러갔다.
* * *
다음 날, 드디어 비가 멎어 있었다.
큰 비가 온 후라 땅은 질척거렸지만, 공기는 매우 상쾌했다.
사방화는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곧바로 햇빛이 방 안으로 힘껏 쏟아져왔다. 곧 사방화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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