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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화 공교롭다



510화 공교롭다

“진강 오라버니, 아무 일도 없으시다면 함께 옥보루로 가요! 오늘 방화의 옷차림도 매우 소박해 보이는데.”

금연이 사방화의 소박한 치마와 비녀를 보며 이야기했다.

진강은 금연의 말을 듣고 사방화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그에 사방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사씨 미량 노부인의 출관 일이었어요. 해서 아침에 조문을 갔다 오느라 소박하게 차려 입었어요.”

“그렇군요. 부러 이리 꾸며서 소박한 차림이군요. 방화가 마음먹고 아름답게 꾸미면 이 남진에서 그 누구도 방화의 미모를 따라잡진 못할 거예요.

한데 진강 오라버니께선 오늘 왜 이리 화려하게 입으신 건가요? 너무 화려해서 눈이 다 부시네요. 두 분이 이리 나란히 서계시니 정말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는군요.”

금연이 진강을 쳐다보며 웃었다.

그때, 진강이 돌연 눈썹을 까딱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함께 가자!”

사방화가 깜짝 놀라 진강을 올려다봤다.

진강은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의 진강은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절대로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심지가 굳었고,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고집이 셌다.

진강은 오늘 언신을 의식해 부러 한껏 화려하게 꾸미고 나왔다. 그 발상이 귀여워 사방화는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끝내 웃지는 않았다.

금연 역시 진강은 본래 어떤 말을 하던 움직이지 않을 테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다. 한데 이리 간단히 동의한 것에 금연도 깜짝 놀라 진강을 쳐다봤다.

진강은 정말로 사방화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사방화도 달리 아무런 거절 의사를 표하지 않자, 금연은 다시 한 번 웃으며 제안했다.

“여기서 얼마 멀지 않아요. 방화, 진강 오라버니께서도 동의하셨는데 뭘 망설여요? 함께 가요! 방화가 안목이 좋으니 오늘 나를 도와 좀 골라줘요. 난 오늘 많은 물건을 살 계획이거든요.”

금연이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 사방화도 더는 거절할 수 없었다. 그에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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