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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화 야담 (1)



409화 야담 (1)

미시(*未時: 오후 1시 ~ 3시)가 지나, 사방화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내 사운란은 따뜻한 곳에 두었던 식사를 권했고, 사방화가 일어나자 계속 사방화의 품에서 잠을 자던 고양이도 마침 함께 깨어났다.

사방화는 잠시 시선을 내려 고양이를 쳐다봤다. 비가 온 후라 날씨가 조금 서늘하게 느껴졌지만, 마차의 발이 매우 두꺼워 한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이불을 덮은 데다, 이 고양이까지 안고 잤기에 이제껏 매우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이윽고 사방화가 상자를 열자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쏟아졌다. 하지만 고양이는 음식을 보고 흥분하지도 않고, 외려 사방화의 팔에 고개를 부비며 애교를 부렸다.

사방화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젓가락으로 음식을 작게 잘라 고양이에게 먹여주었다. 음식 중에 마침 두부가 있어 그것도 한 조각 같이 떼어주었다. 고양이도 즉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절묘하게 두부만 빼고 다른 것만 맛있게 먹었고, 사방화는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사운란도 결국 참지 못하고 옅은 미소를 그렸고, 고양이를 잠시 지켜보다 이야기했다.

“누이, 음식 식겠소. 빨리 드시오!”

사방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고양이의 영특함에 다시 놀랐고, 더불어 난데없이 이 고양이를 안겨준 진강을 덤으로 욕했다.

사방화와 고양이가 식사를 끝내자, 고양이는 마차 밖으로 뛰어나가 지붕에 올라 햇볕을 즐겼다. 사방화 역시 마차 안에서 반나절이나 있었더니 답답해서 발을 걷고 밖을 쳐다봤다.

마차 행렬은 길게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비가 온 후라 태양은 그렇게 따갑게 느껴지지 않고, 외려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양쪽에는 푸른 산이 있어 매우 시원한 기분도 들었다.

사방화는 그렇게 발을 열고 마차 벽에 기대 따뜻한 햇볕을 느꼈다. 그런데 대략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돌연 뒤에서 어떤 물건이 날아와 사방화의 마차 안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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