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화 깨어나다
한편, 평양 현수가 우산을 들고 진강의 거처로 달려왔다. 현수는 방 안에 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 조심스레 물었다.
“진강 공자님,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진강이 밖을 향해 말했다.
“방화가 열이 나서 의원을 불렀소. 괜찮으니 현수께선 가서 쉬시오!”
현수는 일찌감치 진강이 사방화를 데리고 현수부에 왔다는 것을 듣고, 사방화를 향한 진강의 분노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다. 진강은 혼인을 강제로 추진할 만큼 사방화를 좋아했다. 그렇기에 사방화가 진옥을 좋아한다는 오해만으론 사방화를 그리 쉽게 포기할 것 같지도 않았다.
진강이 이틀 간 참은 것도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현수는 사방화가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을 뿐이었다. 그러나 영민한 현수는 많은 것을 묻지 않았다.
“만약 사람이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제가 집사를 보내 원하시는 것을 전부 준비하겠습니다.”
“됐소!”
평양 현수는 거절하는 진강의 목소리에서 진강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진강이 평양 현수부에 오고부터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었는지도 의문이었다.
현수는 이미 진강의 공격에도 익숙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더는 그를 귀찮게 하지 않고, 진강이 자신을 부를 때에만 관여해야겠다는 생각에 곧장 우산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평양 현수는 자신이 그래도 한 성의 현수인데, 진강에겐 이미 신경을 써 줄만큼 썼다고 생각했다.
* * *
반 시진 후, 옥작이 약을 달여서 가지고 왔다.
조가는 침상 옆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가의 의술은 정말로 훌륭했다. 약을 마시고 대략 차 2잔정도 마실 시간이 흐르자 사방화가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더니, 열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진강은 사방화의 모습에 이마를 만지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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