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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장. 떠들썩한 자리

785장. 떠들썩한 자리

진운서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뒷산으로 데리고 갔다. 첫째는 손화니를 부르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진대산에게 논밭을 구경시켜주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손화니는 마침 볏짚을 덮고 있었다. 소연교는 논두렁 위에 앉아서 작은 입을 삐쭉 내밀고 때때로 다리를 흔들거렸다.

“백모!”

진운서를 발견한 소연교가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양 갈래로 땋은 머리가 위아래로 끊임없이 흔들렸다.

“언연 숙모.”

진언연은 예전에 후부에 온 적이 있기에, 소연교도 그녀를 알고 있었다. 달콤한 목소리로 진언연에게 인사를 건넨 아이는 곧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심스럽게 장천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알겠다. 장 오라버니시네요!”

장천도 일전에 후부에 와서 소가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 했었다.

얌전하고 말솜씨 좋은 아이를 본 장천은 기뻐하며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정신이 없었어. 후부를 찾아오면서 네 선물도 준비하지 않다니.”

그러자 소연교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괜찮아요.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멀리에서 찾아온 벗이 바로 선물이라고 하셨거든요.”

고개를 내저으며 성현의 말씀을 논하는 아이의 모습에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연교야.”

채소 한 바구니를 들고 있던 손화니가 딸의 이름을 부르며 멀리서 다가왔다. 진언연 등의 사람들을 발견한 그녀는 얼른 인사를 했다. 그리고 연교를 끌어당긴 다음 진대산에게 인사하게 시켰다.

“형님, 말씀들 나누고 계세요. 전 주방으로 가볼게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으니 손화니도 한 상 제대로 차려내야 했다. 그러니 서둘러 준비하러 갈 생각이었다.

진운서가 얼른 손화니를 붙잡으며 말했다.

“아니야. 후부에 숙수가 있잖은가. 아까 오자마자 바로 요리를 준비하라고 분부해 뒀어. 나랑 같이 어머니 처소에 가자.”

손화니는 그제야 부에 숙수가 온 덕에 자신이 며칠 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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