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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장. 대련

766장. 대련

왼쪽 하석과 우측 하석, 두 개의 주탁 사이에는 길 하나만큼 공간이 있었다. 진운서 역시 주나라 황제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그의 표정 역시 분명하게 보였다.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진운서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순간 맞은편에 앉아 있던 소석 역시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 그녀는 강대설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소석은 이렇게 성대한 국전 연회에서 감히 강대설이 말썽을 일으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북후 일가를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강대설의 목적이 아주 또렷하게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정북후는 제나라의 고굉지신이었다. 또한 지금은 제나라 황제가 바로 눈앞에 있기도 했다. 사람들 앞에서 이런 분란을 일으키다니, 이는 황제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강대설은 주나라 황제의 총애를 믿고, 심지어 신분의 높고 낮음조차 잊고 말았다.

이렇게 대담한 행동을 하다니, 목숨이 아깝지도 않단 말인가?

소석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여인과 협력하는 것이 정말로 옳은 길일까?

그런데 그때 침착하면서도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신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분분히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옆쪽의 상석에 앉아 있던 황제에게 예를 올리는 정북후의 모습이 보였다.

“주나라 황제 폐하의 친절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체면만 차리려 한다면, 신이 연회의 흥을 깨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검무는 그다지 재미가 없지요. 신은 무술 대련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말이 끝나자 조정의 신하들이 앉은 쪽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한편 여인들은 깜짝 놀란 나머지 숨을 턱 막혀왔다. 그러다 곧 분분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정북후는 무술 대련을 하려는 거지? 그렇다면 주나라에서는 누구를 내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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