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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장. 난 한 번도 군자인 적이 없었는데

708장. 난 한 번도 군자인 적이 없었는데

진운서는 소근언에게 목욕물을 준비하게 했다. 그리고 대집사를 불러 명했다.

“명취 거리 8호로 가서, 그 집 주인이 어떤 내력을 가진 사람인지 좀 알아보고 오게.”

그녀는 평범한 부인이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고 추측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옷이나 음식, 그리고 집에 가장 관심이 있었다. 물론 고관대작 가문에 관한 얘기도 재미 삼아 몇 마디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매일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말이 안 되었다.

동서는 누군가에게 거의 세뇌를 당하듯 매일 같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게 틀림없었다. 그러다 보니 그런 터무니없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동서도 좋은 의도로 그랬을 것이다. 다만 시골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 도성에 왔으니 어리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동서처럼 순박하고 단순한 건 아니었다.

집사가 고래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소인이 바로 가보겠습니다.”

“최대한 서두르게. 가능하면 오늘 소식을 받아볼 수 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들은 집사는 마음이 급해져서 더는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서둘러 주원을 나와 일을 처리하러 갔다.

잠시 후, 진운서는 대청을 나와 뒤쪽 방으로 들어갔다. 가장 서쪽에 있는 방이 바로 욕당이었다.

소근언은 깨끗한 옷과 큰 수건, 조협(皁莢)까지 이미 다 준비해두었다. 물 온도 역시 겨울철에 목욕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로 맞춰두었다.

“먼저 씻으시오. 난 나가 있을 테니.”

정말 드문 일이었다. 진운서가 목욕할 때 그가 나가 있겠다고 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진운서는 당연히 소근언을 막지 않았다. 그녀는 자유를 만끽하며 옷을 벗은 다음, 나무로 만든 욕통 안으로 들어가 가장자리에 기대었다.

그런데 눈을 감으려던 그 순간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소근언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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