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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장. 겨우 그런 걸로 우릴 쫓아내다니

630장. 겨우 그런 걸로 우릴 쫓아내다니

후부의 대문 앞, 두사안은 마차에 오르기 전에 부러운 표정으로 진운서를 바라보았다.

“운서 언니, 오늘 후부 사람들이랑 식사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어.”

십몇 년을 살아오며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그녀는 이런 감정을 두부에서조차 느껴본 적이 없었다.

서방과 방계의 친척을 포함해 두부의 모든 사람은 남의 말을 하기 좋아했다. 어쩌면 다들 두사안을 비웃을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두사안의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첩실에서 주모가 된, 예법에 어긋난 경우를 따른 여인이라며 뭇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신경 쓸 뿐, 아무도 진실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사안아, 가치 있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면 너도 그런 가족을 만들 수 있어. 하지만 스스로가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깊은 정이란 모두 망상일 뿐이야.”

다른 사람에게라면 진운서도 쓸데없는 말참견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안이는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던 두사안은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혼인한 후, 그녀는 초연성을 진심으로 대했다. 말하자면 마음을 연 셈이었다. 그러나 사실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했다.

그 때문에 그녀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모든 것을 고백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초연성의 앞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싶었고, 또 그와 잘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운서 언니, 고마워.”

두사안은 환하게 웃은 다음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마차에 올랐다.

그녀는 초연성이 돌아오면 모든 것을 고백하겠노라고 다짐했다.

두사안에게 있어 그것은 마음속 응어리였다. 강대설에게 이용당했던 과거 역시 그녀의 위험한 욕심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꽉 쥐었던 두 손에 힘을 풀었을 때 두사안의 눈빛은 환하게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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