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장. 금방 돌아오겠소
‘연성은 어떻게 되었을까?’
두사안은 일개 부인이기에 많은 소식을 알아낼 수 없었다. 게다가 초연성은 홍하로 떠난 후 서신도 한 통 보내지 않았다. 그저 떠나기 전 이런 말을 남겼을 뿐이었다.
‘이번에 가면 아마 몇 달이 걸릴 것이오. 어쩌면 몇 년이 될 수도 있겠지. 왕부는 당신에게 맡길 테니,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집사에게 물어보도록 하시오.’
홍하에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더욱 불안해졌다. 오랫동안 대청에 앉아 있던 그녀는 문득 한 사람, 진운서가 떠올랐다.
이런 이유로 두사안은 후부에 오게 된 것이다. 후부는 군왕부보다 소식에 훤했다.
“군왕비, 차를 한 잔 드시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이내 류의가 잘 우러난 벽라춘 한 잔을 들고 와 두사안의 옆쪽에 천천히 내려놓았다.
“시진을 보니 정북후가 곧 돌아올 때가 되었어. 일단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진정하도록 해.”
진운서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녀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였지만, 두사안에 비하면 훨씬 침착했으며 초조한 기색도 내비치지 않았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마당에서 차분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낯익은 사내가 진운서의 시야에 들어왔다.
진운서는 얼른 상석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하러 갔다.
두사안 역시 따라 일어나 의자 옆에 섰다. 정북후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몸을 굽히고 예를 올렸다.
“신부(*臣婦: 지위가 낮은 부녀자가 자신을 이르는 말)가 후야를 뵙습니다.”
부탁할 일이 있어 찾아온 것이었기에 그녀의 태도는 당연히 공손하고 예의 발랐다.
어찌 됐든 그녀는 초연성의 부인이었다. 그래서 소근언 역시 그녀를 예의 바르게 맞이했다.
“군왕비, 일어나세요.”
진운서가 한 발 앞으로 나와 두사안을 부축하며 말했다.
“모두 벗이나 마찬가지이니, 사적인 자리에서는 이렇게 예를 차리실 것 없어요.”
말을 마친 그녀가 다시 소근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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