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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장. 관심의 초점이 옮겨가다

512장. 관심의 초점이 옮겨가다

“아가씨도 깜짝 놀라셨죠? 저도 듣고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류의가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대제는 주나라나 연나라와 달라서 이런 방면에서는 아주 고지식하잖아요. 사 대인은 1품 대원이자 내각의 수보로 폐하의 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이니, 소인이 생각하기엔 아마 폐하께서 그를 궁으로 불러 자세히 심문하실 거예요.”

여기까지 말하다 갑자기 말을 멈추었던 류의가 연신 탄식을 내뱉었다.

“사 대인의 소문이 퍼진 다음부터 소 장군에 관한 일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대요.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류의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진운서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두 사건을 이어서 생각해 본 진운서는 곧 사건의 전말을 알아차렸다.

소근언을 제외하면 그런 소문을 퍼뜨릴 만한 사람은 없었다.

이는 분명 반격이었다. 소식을 듣게 된 사름 역시 아마 굉장히 분노하며 근언을 떠올렸을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진운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녀는 숟가락을 내려놓은 다음 손수건으로 가볍게 입을 닦았다.

“큰아가씨, 소인이 여종들의 말을 들어보니, 사 대인을 흠모하던 도성의 규수들이 그가 그렇게 여인들을 멀리하고 냉담하게 대했던 것에 대해 이제는…… 읍!”

류의는 이마를 한 대 얻어맞아 고통이 느껴질 때까지 입술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이번 꿀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모두 소문일 뿐이야. 그렇게 신이 나서 남의 뒷말을 떠들어대면 쓰니? 아직 분명하지도 않은 일인데 누군가 추궁할까 봐 두렵지도 않은 거야? 대제의 법률에 따르면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을 어떻게 처벌하는지 알아?”

진운서의 몇 마디에 류의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모습을 본 진운서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혀를 잘라내서 평생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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