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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장. 멋대로 뛰어들다

495장. 멋대로 뛰어들다

제1부대의 2연무장에서 그는 친히 심사할 열 명의 소년을 고른 다음, 붓으로 진서우의 이름 옆의 비고란에 몇 글자를 써내렸다.

그러자 진운서가 웃으며 말했다.

“오기 전에 서우가 그랬어요. 스스로의 능력으로 해낼 테니 편의를 봐주지 말라고 말이죠.”

그녀는 소근언이 조금 전 동생의 심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늘 윗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병사들이 어떻게 그가 서우를 각별하게 챙긴다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하겠는가? 게다가 소 장군마저 잘한다고 평가한 사람에게 그들이 어찌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녀의 말을 듣자 소근언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그녀를 붙든 손에 힘을 주었다.

“설마 내가 그런 사람 같아 보입니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은 소근언이 다시 한번 더 힘을 주어 그녀를 품에 끌어당겼다. 이내 그가 그녀의 정수리 위에 턱을 갖다 대자, 머리칼 사이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맴돌았다.

“아숙이 가르친 제자의 실력이 나쁠 리 없지요. 제1부대 2연병장에서 서우의 실력은 특출한 편에 속했습니다.”

말을 마친 그가 긴 손가락으로 진운서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순간 눈이 마주쳤다. 고요한 검은 눈동자는 촉촉하고 그윽해 보였다.

“자신의 실력에 기대야만 멀리 갈 수 있는 법입니다. 저는 서우의 신분 때문에 그 아이의 뒤를 봐주려는 게 아닙니다. 더 엄격하게 대했으면 대했지.”

군영은 장난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훈련병은 나라의 미래를 위한 재산이었다.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이든, 아니면 태평성대든 군영에 들어선 무인이라면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었다.

느리고 가벼운 소근언의 손동작에는 장난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말투는 엄숙했으며, 검은 눈동자는 깊고 아득했다.

진운서가 입술을 살짝 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온 얼굴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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