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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장.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

488장.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

강리가 잠시 생각을 해보다 입을 열었다.

“이제 소 장군은 조정에서 권세가 대단한 거물이 되었네. 신하들이 모두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매제와 나도 슬슬 준비해야겠지. 매제가 보기에 내가 뭘 준비하면 좋겠는가?”

진운서는 이 말을 듣고 외숙부가 소근언을 무척 조심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형님의 선물은 형님이 골라야지, 제게 물어서 무엇하겠습니까?”

“자네는 안 보낼 건가?”

딸이 소근언을 위해 천 리 밖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진형은 아직도 화를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그래서 목소리도 그에 따라 커졌다.

“난 보내지 않을 겁니다. 보내면 괜히 자기가 정말로 잘난 줄 알 것 아닙니까?”

말을 마친 그는 곧장 의자에 앉아서 역사서 한 권을 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옆에 선 강리는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온통 의문에 휩싸인 두 눈을 멍하게 뜨고 있었다. 안 보내면 안 보내는 거지, 왜 쓸데없이 역정을 낸단 말인가?

그런데 이때 방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선 조카를 보자 강리는 이내 무거운 표정을 거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아 왔구나.”

“네, 방금 도착했어요. 외숙부께서 계실 줄은 몰랐네요. 무슨 대화를 나누고 계셨어요?”

그녀는 다 듣고서도 일부러 그렇게 물었다.

“소 총병이 대장군으로 진급했으니,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할까 상의를…….”

강리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진형이 들고 있던 역사서를 탁자에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난 선물을 보내지 않을 겁니다. 형님, 이제 나가보십시오.”

그새 인내심이 바닥이 난 모양이었다. 게다가 말을 마친 진형은 계속해서 방문 쪽을 힐끔거렸다.

강리가 아무리 어리석다 해도 그 말에 담긴 뜻은 알 수 있었다. 선물에 대한 말은 꺼내기도 싫고, 상의라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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