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장.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구나
강대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서 분노로 온몸을 떨었다. 가슴은 쉴 새 없이 들썩였으며, 작은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이 모습을 강 부인이 몹시 놀라 즉각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딸의 등을 토닥이며 숨을 고르게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설아야, 너 왜 그러니? 이 어미를 놀라게 하지 말렴.”
그녀가 초조한 목소리로 딸을 달래던 그때, 갑자기 딸이 그녀의 팔목을 거세게 붙잡았다. 딸의 이마 위로 핏줄이 튀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녀와 딸의 거리는 가까웠다.
“그 애예요. 그 애가 저를 해친 거예요!”
강대설의 말은 거의 고함에 가까웠다. 그녀는 자신의 평판이 땅에 떨어진 사실을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오늘 이후로 그녀는 어디를 가든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고, 뒤에서는 듣기조차 민망한 험담이 나돌 것이다.
똑똑-
그때 갑자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강 부인은 딸을 달래느라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강개가 곧장 안으로 들어섰다. 원래는 강리도 함께 오려 했지만, 강개가 그를 만류했다.
“개아?”
강 부인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쩍 벌렸다. 그녀는 한동안 집을 떠났던 아들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 말에 강대설도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오라버니를 발견한 그 순간 그녀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빠르게 들썩이던 그녀의 가슴은 차츰 평온해졌고, 가빠지던 호흡도 차츰 평온해졌다. 그녀는 두 손으로 여전히 이불을 꼭 붙들고 있었으나, 시선만은 계속 강개를 따라 움직였다.
이번에 강부의 대문을 나서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더니, 오라버니는 이렇게 다시 가족들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하필 그녀가 이렇게 궁지에 빠져 있을 때였다.
강대설은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녀를 비웃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오라버니가 이때 왜 돌아왔단 밀인가?
“어머니, 설아랑 둘이서 얘기를 좀 나누고 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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