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373장. 이번에는 지고 말았다

373장. 이번에는 지고 말았다

“돌아가서 네 아가씨께 고하거라. 군왕비께선 이미 잠이 들어, 더는 귀찮게 할 수 없었다고 말이야.”

말을 마친 진운서는 두사안을 데리고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

“이제 너는 군왕비이고, 네가 하는 말과 행동 모두 군왕부를 대표하게 될 거야. 새로 부임한 현령의 딸은 이제 막 도성에 왔기에 아직 도성 세가들과의 연줄이 부족해. 그 소저의 행동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알고 있니?”

진운서는 예전엔 그녀에게 충고하더라도 늘 에둘러서 말했으며, 때로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진운서가 이렇게 엄숙하게 당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두사안은 곧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현령의 딸이 강대설과 맞서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강대설이 무대에서 춤을 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칭찬받은 사실을 질투해서 이러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강대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언니, 나도 이해했어. 하지만 강 대소저가 공주마마 대신 춤을 춘 것도 대제와 대주 양국을 위해서였잖아. 나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을게.”

진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했다면 더는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었다.

이 일을 소문 낸 사람은 초유리가 분명했다. 그러나 규수들이 이렇게 잇달아 병문안을 가게 된 연유는 현령의 딸 때문일 것이다. 대공주의 속마음을 알아챈 그녀는 이렇게 해서 공주의 환심을 사려는 속셈이었다.

“사안아, 피곤하지? 가서 침상에 눕도록 해.”

사실 피곤하다는 말은 머리가 복잡해서 댄 핑계였을 뿐이었다. 지금 두사안은 피곤하지도, 졸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계속 앉아있자니 진운서와 대체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침상으로 가기 위해 곧장 몸을 일으켰다.

Bab Terkunci

Dukung penulis dan penerjemah favorit Anda d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