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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장. 이 사실에 감사하다

318장. 이 사실에 감사하다

매실주는 진부에서 가져온 것이었고, 진형은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당연히 스스로 빚었을 리 없었다. 또한 부의 모든 일은 현재 진운서가 담당하고 있었다.

‘서아는 이 술에 대해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자 소근언의 심장은 더욱 거세게 뛰었다.

“만약 매실주를 맛보고 싶다면, 제가 시골에 가서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직접 빚어줄게요. 어떻습니까?”

난데없는 소근언의 말에, 가만히 눈만 깜빡이던 진운서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에 잡힌 손을 뺐다.

순간 소근언의 손이 텅 비어버렸다. 그는 그 손을 다시 꽉 잡고 싶었다.

“네, 기대할게요.”

고요한 밤중에 진운서의 맑은 목소리가 더욱 선명히 울려 퍼졌다.

진운서가 담담하게 웃은 후 다시 발걸음을 옮기자, 소근언은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길에는 행인 하나 없는데도 그는 끝까지 진운서를 호위하고 있었다.

밝은 달빛이 쏟아지는 거리에서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걸음을 멈추었다. 소근언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자연스럽게 진운서가 걸친 붉은 피풍을 여며주었다.

“날이 점점 추워지니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세요.”

진운서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돌아섰다. 그녀가 옆쪽 거리로 향하는 동안, 소근언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침착한 발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가 땅을 울렸다. 진운서는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여러 개의 저택이 늘어서 있는 아주 긴 거리였다. 그러나 여기서 진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사는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신분을 시인한 셈이었다. 그런데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소근언의 표정은 몹시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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