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297장. 부 안으로 들어오라 하다

297장. 부 안으로 들어오라 하다

소근언은 호적 명부를 아주 유심히 살펴보았다. 평범한 조정 신하들 중에서도 진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몇 명 있었다. 그들 가문의 호적 명부를 펼쳐보는 소근언의 마음속에서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그러나 호적에 기록된 여인 중 진운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 명부를 내려놓은 후 소근언의 안색은 무겁게 내려앉았고, 덩달아 마음도 함께 무거워졌다. 그가 곧 시선을 왼쪽으로 돌렸다. 전에 그는 사황자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 적이 있었다.

‘조정에 진 씨 성을 가진 관리가 있습니까?’

그러자 사황자는 평범한 관원들 중에도 진 씨가 몇 명 있긴 하지만, 주요 관원들과 명문 세가 중에서 진 씨 성을 가진 자는 오로지 진 태부밖에 없다고 했었다.

책장 오른쪽에 있는 명부에는 진운서라는 이름이 없었다.

‘그렇다면…….’

왼쪽에서 진 씨 성을 찾아본다면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진 태부의 호적 명부뿐이었다.

진부의 장방에는 자손이 몇 없으니, 명부에 기록된 사람은 진 대소저 한 사람뿐일 것이다.

소근언은 도성으로 돌아오던 바로 그날 진 대소저의 명성을 들은 바 있었다. 그녀는 명문가 규수들 사이에서도 특히 유명했다. 심지어 영강 연회에서 두 사람은 함께 단상에 올랐으며, 당시 그녀는 병사들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해 전장을 묘사한 그림 한 폭을 바쳤다.

‘그녀의 이름은…….’

그는 긴장으로 인해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가슴 앞을 묶은 옷끈을 풀어헤치던 그가 조금씩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손끝이 진부 호적 명부에 닿던 그 순간, 그는 손에 불이라도 붙은 듯 빠르게 손가락을 움츠렸다.

문계의 수장인 1품 대원의 여식으로 그 명성이 온 도성에 퍼져 있는 진 대소저는 황자와 명문 세가의 공자들이 서로 탐을 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고결하고 우아하기로 이름났던 대황자조차도 그녀의 눈에 들지 못했다.

그녀는 진부에서 몹시 총애를 받고 자랐으며, 진형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한 딸이었다.

Bab Terkunci

Dukung penulis dan penerjemah favorit Anda d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