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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장. 관을 들고 돌아오다

267장. 관을 들고 돌아오다

진운서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야 어젯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으셨음을 알게 되었다. 시간을 어림짐작해 보니 아버지가 조정에서 돌아오실 때가 되었다. 그녀는 일어나서 진부의 대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문에 당도하자마자 황궁 마차가 대문 앞에서 멈춰 섰다. 마차에서 내린 사람은 바로 진형이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그는 바로 진운서의 외숙부 강리였다.

“서아야, 주방 숙수에게 맛있는 것을 준비하라 일러라. 네 외숙부가 진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실 것이다.”

말을 마친 진형은 딸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고 곧장 강리를 부 안으로 안내했다.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 같았지만, 두 사람의 발걸음이 너무 빨랐던 탓에 진운서는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두 분이 언제 이렇게 가까워진 걸까?’

속에서 의혹이 피어올랐지만, 진운서는 지체하지 않고 직접 대원의 주방으로 갔다. 그리고 식재료를 골라서 아버지가 자주 드시는 요리 몇 가지를 만들어 달라 명했다.

주방 숙수가 손을 닦으며 물었다.

“큰아가씨, 술도 준비할까요?”

두 분은 분명 조정의 일을 의논하려는 것일 테니 술까지 마시지는 않을 것이다. 진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탕만 있으면 돼.”

“네.”

점심 식사는 정오에 차리면 되었지만, 숙수는 벌써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진운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갓 솥에서 나온 떡과 잘 끓인 찻물을 챙겼다. 그러고는 여종도 없이 혼자서 떡과 차를 쟁반에 받쳐 들고 갔다.

* * *

대원에 도착한 진운서가 사동에게 두 사람의 행방을 물었다. 그리고 곧 아버지와 외숙부가 지금 서재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진운서는 발걸음을 돌려 서재로 향하는 오솔길을 걸었다. 서재 밖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 여종은 감히 그녀를 막지 못했다.

문 앞에 이른 진운서는 일부러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곧 서재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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