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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장. 소식을 듣고 움직이다

256장. 소식을 듣고 움직이다

‘상어 지느러미’라는 말을 듣자, 진운서의 몸을 힘껏 누르고 있던 소녀의 손이 갑자기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금방이라도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 떨리는 목소리로 다급히 해명했다.

“소, 소저, 저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요.”

소녀는 몹시 당황한 듯 했다. 그 모습을 본 진운서는 그녀에게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소녀를 억울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멈추라고 했어? 계속 안마하렴. 상어 지느러미는 내가 너한테 상으로 내리는 거야. 그 외에 또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도 돼.”

진운서가 손을 휘휘 저으며 아주 호탕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소녀가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이미 은자를 많이 받았는데, 다른 것까지 바랄 수는 없어요. 아가씨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저는…….”

“무슨 소리야. 내 명을 듣지 않겠다는 거니?”

진운서의 말을 들은 소녀는 감히 더는 입을 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얼른 고개를 숙이며 안마를 이어갔다.

만원루에서 파는 음식은 감히 그녀가 살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싸고 귀했다. 아버지가 하는 의관은 그런대로 장사가 잘되었지만, 그녀에겐 태어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오라버니가 한 명 있었다. 그래서 오라버니의 치료를 위해 매년 아주 많은 은자가 들어갔다. 거기에 아래로는 어머니가 온종일 돌봐야 하는 동생이 있었다. 의관에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점원을 단 한 명만 쓸 수 있는 형편이라, 만원루의 음식은 꿈도 꿀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먹는 것이든 입는 것이든 아주 단출했다. 상어 지느러미는 고사하고, 누군가가 홍소육(*紅燒肉: 돼지고기에 간장과 향신료 등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오래 졸인 것) 한 그릇만 준다고 해도 감읍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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