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장. 크게 동요할 만한 사건 (2)
잠시 후, 류 어멈은 류의의 부축을 받으며 그들과 함께 운원으로 향했다.
큰아가씨가 자신을 처소로 데리고 가자 류 어멈은 속으로 몹시 기뻐했다. 자신의 죄를 벗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큰아가씨의 사람이 되었다고 여긴 것이다. 듣자 하니 운원에는 연륜이 있는 나이 든 어멈이 없다던데, 그런 곳이라면 그녀에게 아주 이득이 될 것이다.
장방은 이원보다 돈이 훨씬 많으니 떨어질 콩고물도 많을 것이다!
기분 좋게 뒤를 따라가며 그녀는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연신 큰아가씨를 불렀다.
진운서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녀의 수다에 대답하면서 처소로 돌아왔다. 그녀는 다른 여종을 불러 류 어멈을 데리고 나가서 그녀에게 쉴 수 있는 방을 마련해 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간 후 진운서의 표정은 아주 싸늘하게 변했다.
“일 처리가 빠른 사동을 보내어 아파(*牙婆: 인신매매를 업으로 하던 여인)를 불러와. 날이 밝기 전에 류 어멈에게 약을 먹여 평생 말을 못 하게 만든 후 팔아넘길 테니까.”
류의의 안색은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 간악한 노비라면 이런 벌을 받아야 마땅했다. 그녀는 즉시 명을 받들고 밖으로 나갔다.
진운서는 고개를 들어 밝게 빛나는 달을 바라보았다. 진부로 돌아오자마자 이런 큰일이 벌어졌지만, 덕분에 골칫거리가 하나 해결되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인 셈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즉시 문지기 집사를 불러 내일 아침 일찍 농장으로 가라고 분부했다. 숙부보다 한발 먼저 그곳에 도착해서 소식 하나를 전해야 했다.
바로 숙부가 진선을 넷째 이낭에게 맡겼으며, 그 이낭더러 진선의 모든 일을 결정하라 명했다는 소식이었다.
문지기 집사는 즉시 몸을 굽히고 명을 받든 뒤 질문했다.
“셋째 아가씨의 일은 큰노야께 알리지 않으실 겁니까?”
이 일은 숙부가 직접 가서 말해야 했다. 그도 진부에 남아서 평온하게 살고 싶다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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