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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장. 돌아가다

197장. 돌아가다

그 시각, 소근언은 진작 숲을 벗어나 원래의 길로 돌아와 있었다.

사실 그는 소부 소저를 깊은 산속으로 유인한 것이 아니었고, 그저 그 일대를 빙 돌아왔을 뿐이었다. 그녀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대로 왔던 길로 물러선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황한 마음에 숲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게 된다면. 목숨으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깊은 산속에는 늑대나 곰 같은 맹수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녀의 명이 얼마나 긴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그녀를 놀라게 하려는 목적은 달성한 듯 보였다.

‘이제 깨달음을 얻고 다시는 수작을 부리지 말아야 할 텐데.’

돌아가는 길에 비가 서서히 그쳤다. 빗물에 깨끗이 씻긴 과일 몇 개를 딴 그는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진운서는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까지 맞으며 나간 게 과일을 따기 위해서인가요? 옷이 다 젖었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진운서는 그의 손에서 과일을 받아들었다. 붉게 익은 것이 아니라 아직 푸릇푸릇한 열매였다. 아마도 나무에 열린 과실인 듯했다.

‘오다가 나무에 열매가 열린 것을 본 적이 없는데, 근언은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지?’

“깊은 산으로 들어갈수록 야생 과일들이 많이 열립니다. 한번 먹어보세요.”

깊은 산이라는 말을 들은 진운서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책망하듯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깊은 산에 산짐승이 많다는 걸 모르는 건가요? 그 근처에도 가면 안 돼요. 아무리 근언이 덩치가 크다고 해도 지금은 검이나 화살도 없잖아요. 곰을 만난다면 근언을 한입에 삼켜버릴 수도 있다고요.”

그럴싸하게 훈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소근언은 가볍게 웃었다.

“괜찮습니다. 곰은 많이 만나봤거든요. 고향을 떠나기 전에 산사람들을 따라 사냥을 했는데, 그때 반달가슴곰도 여러 마리 잡았지요. 곰 발바닥이 여인의 몸에 아주 좋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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