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장. 선물들이 줄지어 들어오다
막사의 장막을 올릴 때 불어온 상쾌한 바람에 바닥에 앉아 선물을 정리하던 소팔이 얼른 고개를 들었다. 소근언을 발견한 그가 바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소 도사, 아직 정리를 끝내지 못했어요. 정말이지, 도사에게로 보내온 선물이 너무 많네요. 오늘 아주 많은 사람이 찾아왔었거든요. 진부에서 보낸 선물을 분배하는 일에만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소팔은 신이 난 듯 내의의 윗도리를 꺼내 들었다.
“보십시오. 이게 도사의 옷이에요.”
옷을 자세히 살펴보던 소근언이 말했다.
“나는 이미 가진 내의가 많으니 네가 가지거라. 두 벌이 있으면 번갈아 입기도 좋으니까.”
바닥을 가득 채운 물건들은 대부분 실용적이지 않은 것들이었다. 한쪽 구석에는 아주 큰 붉은 상자가 있었는데, 안쪽으로 희끄무레한 물체가 조금 튀어나와 있었다. 보아하니 아주 커다란 옥구슬인 모양이었다.
“소 도사, 그건 커다란 야명주인데 강부에서 보내온 거예요. 나중에 밤이 되면 상자를 열어보세요. 아주 환하게 빛날 겁니다! 여기에 두고 갈 테니 미래의 형수님이 되실 분에게 드리세요. 여인들은 모두 이런 물건을 좋아할 테니까요.”
소팔은 수다스럽게 떠들면서 바닥에 있던 상자를 직접 가져와 뚜껑을 열어 보여주었다.
“정말 크고 둥글죠? 밤이 되면 사방으로 빛을 쏠 거예요!”
소근언은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여인들이 이런 물건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는 몇 번이고 야명주를 힐끔거렸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결국 운서 소저가 이 구슬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 그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물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물며 이 구슬은 다른 사람이 준 것이지 않은가. 운서 소저에게 줄 선물이라면 반드시 그의 손으로 직접 정성껏 준비해야 했다.
“보세요, 정말 예쁘죠? 소 도사 덕분에 제가 오늘 안목을 높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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