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화. 서신
소운은 조 어멈이 이런 방법을 쓸 줄은 몰랐다.
역시 남장군주의 사람답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학당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을 끌면 결국 왕야가 돌아와 지 부인을 구해줄 것이다.
지 부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왕야뿐이다. 그녀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
소운은 서학당에 따라갔고, 지 부인의 임신 사실은 진북왕부에 널리 퍼졌다.
듣는 사람마다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첩이 임신을 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정상적인 일이지만, 지 부인은 보통 첩이 아니었다.
그녀는 남량에서 보냈으며 얼굴이 망가진 벙어리였다.
왕야의 취향이 너무 독특한 것 아닌가?
‘얼굴이 망가진 첩이랑은 동침하고, 남장군주와는…….’
셋째 부인은 남장군주가 죽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구경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셋째 부인은 지체하지 않고 서학당으로 갔다. 그리고 입구에서 둘째 부인과 만났다.
정당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무릎을 꿇은 지 부인의 얼굴은 안쓰러울 정도로 창백했다.
그녀의 얼굴에 면사가 없어졌다.
얼굴에 흉터가 아직 남아있었는데, 그 흉터로도 지 부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릴 수는 없었다.
셋째 부인은 지 부인을 보고, 또 남장군주를 보더니 말했다.
“지 부인의 얼굴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네. 얼굴의 흉터가 다 없어지면 더 예뻐지겠는데.”
불 난 집에 기름을 한 숟갈 뿌리자 남장군주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노왕비는 염주를 만지작거리며, 지 부인을 바라보았다.
“네 복중 아이가 정말 왕야의 아이가 맞느냐?”
지 부인은 말을 하려 했지만 입을 열 힘이 없었다.
남장군주는 홍영을 한 번 보았다.
“여종을 깨워라.”
홍영이 머리 위의 은비녀를 뽑아 까치를 매섭게 찔렀다
까치가 아파서 깨어났다.
행아는 홍영을 노려보면서, 자신의 머리 위 비녀를 뽑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고 많은 깨우는 방식 중에 어쩜 그렇게 잔인한 방법을 골라서 깨우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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