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화. 물보라
한편 사경신은 숭국공이 이렇게 경계할 줄은 몰랐다.
이 태의는 그들이 끌어들인 사람이니,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주어야 했다.
안전하게 이 태의를 숨길 곳은 동향후부였다.
동향후부로 들이고 나면 숭노국공의 해독을 하기에도 편리할 터였다.
그렇게 이 태의 가족은 동향후부로 보내졌다.
당 씨는 동향후부에서 안심하고 머물라고 했고, 먹을 것도 마음껏 시키라고 했다.
그녀가 다정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 태의 가족은 놀랐다. 동향후 부인은 토비라고 들었을 때 떠올렸던 거친 인상과는 전혀 달랐다.
동향후부에서 머무는 것은 쉬웠지만, 숭노국공의 병을 고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숭국공부에서는 다리를 다친 여종을 내보내고, 다시 두 명의 여종과 하인을 배정했다.
황제가 숭국공부 안에 호위를 배치했지만, 숭국공이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은 막지 못했다. 어쨌든 숭국공은 숭노국공의 아들이니 황제라도 많은 참견을 할 수는 없었다.
여종과 하인이 늘었으니, 이 태의가 숭노국공의 해독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이 일은 당 씨를 며칠 괴롭혔으나 마침내 해결되었다.
다들 숭국공부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숭국공부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동향후가 비밀 통로를 막았었다.
당 씨가 비밀 통로 지도를 꺼내서 숭노국공의 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찾았다.
동향후가 없으니, 당 씨가 비밀 통로를 열었고, 이 태의는 비밀 통로를 통해 숭노국공의 해독을 도왔다.
* * *
눈 깜짝할 사이에 7일이 지나갔다.
하루가 다르게 더워졌다.
소운은 아침을 먹고 침향헌에서 서학당으로 문안 인사를 하러 가는 길에도 온 몸에 땀이 났다. 마음 같아서는 얼음 대야를 지니고 다니고 싶었다.
소운이 서학당으로 들어갈 때, 여종이 집 밖으로 얼음 대야를 들어 옮기고 있었다.
행아가 보고 궁금해했다.
“왜 그걸 들고 나오는가?”
“어젯밤 진국공 부인 방에 얼음 대야를 하나 더 넣었더니, 고뿔에 걸리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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