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화. 감사를 전하다
숭국공부, 문 앞에 가마 하나가 멈춰섰다.
호부우시랑(户部侍郎)이 가마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숭국공의 심복이었고, 숭국공부의 단골이었기에, 하인이 바로 서재로 데려갔다.
숭국공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다. 궁으로 가 태후를 만났는데, 수녕공주의 일로 꾸중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백화루는 수도에서 가장 큰 기루였고, 숭국공이 가지고 있는 업체 중에 가장 수입이 큰 가게였다.
게다가 백화루는 돈만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식을 알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런데 수녕공주와 궁녀 하나 때문에 백화루가 압류를 당하다니!’
소운이 그녀들을 구하고 황제의 체면을 살려주는 바람에 남안군왕 일행이 사람들을 데리고 백화루를 압류하러 왔었다. 그들은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갔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 전부.
그들은 먼저 기녀들에게 강제로 들어온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그렇다고 대답한 기녀들은 풀어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은 기녀들은 팔아버렸다.
기녀들은 백화루의 근본이었다. 기녀들만 남아 있다면 제2, 제3의 백화루가 가능했다. 하지만 그렇게 백화루는 완전히 몰락했다.
수녕공주는 벌을 받았고 황후는 봉인을 빼앗겼다.
태후는 격하게 분노했고 숭국공은 심하게 욕을 먹었다.
숭국공이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를 매만지고 있는데, 하인이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국공야, 호부우시랑 오셨습니다.”
‘뭐하러 온 것인가?’
숭국공이 인상을 썼다.
“들어오라 해라.”
문이 열렸고 호부우시랑이 들어왔다. 그가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숭국공은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호부우시랑을 이렇게 만든 것은 분명 작은 일이 아닐 터였다.
“국공야, 큰일 났습니다!”
호부우시랑이 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인가?”
“동향후가 손위처남인 녕원장군을 잡으러 갔습니다.”
숭국공이 인상을 쓰자 호부우시랑이 급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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