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화. 상스럽다
대나무 집 안.
소운은 사경신에게 얼음찜질을 해주고 손수건으로 등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대나무 집으로 돌아가 멍을 빼는 약을 가져와 상처에 바르고 문질러주었다.
사경신은 엎드려 보이지 않고 그저 손길만 느낄 수 있었다.
약을 다 바른 소운이 허리를 펴고 말했다.
“끝났어요.”
사경신이 흘겨보았다.
“아직 이르오.”
“……모든 멍에 다 약을 발랐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사경신이 몸을 일으켜 앉자 그의 튼튼한 몸이 더욱 잘 보였다.
‘몸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느낌이 다르지.’
소운이 손을 뻗어 만져보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역시 내가 고안한 약욕 효과가 뛰어나네.”
사경신이 두 팔을 벌리자, 소운이 인상을 쓰고 그를 보았다.
‘이렇게 다 큰 사람이 조금 심하게 넘어졌다고 엄살을 부리다니! 이게 안아줘야 할 정도인가? 그래. 두 번이나 받침대 역할을 해줬으니 한 번 희생해서 안아주자.’
소운이 그를 안아주었다.
“됐죠?”
사경신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
“멍청하군. 나는 옷을 입혀달라는 것이었는데.”
“…….”
소운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팔을 벌리는 것이 옷을 입혀달라는 뜻인지 누가 아냐고?’
소운은 옆에 있던 옷을 들어 사경신에게 던졌다.
“혼자 입어요.”
그렇게 말한 소운은 뜨거운 얼굴을 만지며 나갔다.
그러나 이렇게나 어렵게 소운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사경신이 어떻게 쉽게 보내주겠는가?
“기북후부에서 말을 전해왔소.”
사경신의 말에 소운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녀는 흰자위를 보였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건 여종에게 시켜 앞마당에 가서 물어보면 되었다.
그런데, 뒤에서 사경신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렸다.
“앞마당에 가서 물어봐도 소용없소. 기북후부에서 보낸 사람과 길에서 만났으니.”
소운은 화가 났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손바닥 위에 있는 느낌은 좋지 않았다.
그녀가 사경신을 노려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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