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화. 감싸다
행아는 마차에서 내려, 소운이 타고 있는 말을 끌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자객의 수가 많았지만 사경신과 암위가 도와주자 눈 깜짝할 사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세 명만 남게 되었다.
“철수!”
그들은 떠나려고 했다.
그때, 남자가 바닥에 있던 검을 들어 던졌다. 검이 한 자객의 가슴을 관통했고, 자객은 바닥에 쓰러져 죽었다.
사경신은 남자의 까만 두 눈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이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의 호위도 마찬가지였다.
“…….”
행아가 소운을 말에서 내리게 한 뒤 함께 다가와 물었다.
“죽었어요?”
소운이 쭈그리고 앉아, 남자가 숨을 쉬는지 확인을 했다.
“안 죽었어. 체력이 부족해서 기절한 거야.”
“이 사람들도 나무에 묶을까요?”
행아가 좌우를 둘러 보며 물었지만, 대나무 숲이라 묶을 곳이 없었다.
소운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더니, 도망간 자객들을 생각하다 말했다.
“데리고 가자.”
암위가 두 남자를 마차에 싣는 것을 본 소운이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어차피 마차를 내줄 것을 알았다면, 굳이 호위를 나무에 묶는 수고는 하지 않았을 텐데.’
한참을 달려왔으니, 다시 돌아가기엔 번거로웠다. 그러니 그저 그 남자가 스스로 깨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마차에 낯선 남자가 둘이나 생겨, 행아는 그들과 함께 하고 싶지 않아 암위와 함께 마차를 끄는 자리에 앉았다.
* * *
나무 위.
깨어난 남자는 혼미한 상태에서 몸을 움직여 보았다. 머리도 움직이고 다리도 움직이는데, 팔과 허리만 움직이지 않았다. 꼭 묶여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순간 어떤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납치된 것인가?!’
그가 눈을 떴다. 그런데 보이는 것은 물고기들이 놀고 있는 강물이었다.
“…….”
주위에 아무도 없었으니, 납치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공자님과 옷을 바꿔입고 자객들을 유인했었고, 검에 맞은 뒤부터 자객은 공자님을 잡으러 가느라 자신을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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