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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화. 효도

859화. 효도

한편, 먼발치에 떨어진 푸른 휘장 마차 안에서는 즐거운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푸른 옷을 입고 변장했던 화미는 신나게 마차로 들어가 소혁과 남궁월에게 수행 결과를 보고했다.

“세자, 세자비, 이제 그 방 공자는 황하에 뛰어들어도 오명을 깨끗이 씻어버릴 수 없을 겁니다!”

악인은 악인이 썼던 방법으로 징계해야 했다. 참으로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남궁월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남궁월은 배후에서 손을 쓴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방 씨 가문이 알아채든 말든 상관없었다. 다 남을 업신여겨도 너무 업신여긴 방 씨 가문의 잘못이었다.

창문 휘장을 내린 남궁월이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소혁을 보고 말했다.

“아혁, 이 뒤는 아혁에게 맡길게요.”

소혁은 미소 지으며 득의양양하게 자화자찬했다.

“걱정 말라고, 아월. 오늘밤이 지나기 전에 낙월성 곳곳에 다 소문이 퍼질 테니까!”

남궁월은 배시시 웃으며 소혁의 손을 잡았다.

유언비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일을 더욱 크게 만드는 수밖엔 없었다. 소비는 아직 출가도 안 한 규수이니, 계속 그런 난잡한 소문에 휘말리게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새로운 유언비어로 소비에 관한 소문을 모두 대체할 생각을 했다.

“돌아가자.”

주인의 명이 떨어지자, 마부는 서둘러 채찍을 휘둘렀다. 이윽고 푸른 휘장 마차는 왕부로 향했다.

* * *

소혁 부부가 동가대문을 통해 벽소당으로 돌아가 마차에서 내리고 보니, 미리 그들을 마중 나온 작아가 소씨 가주께서 오셨다고 보고했다.

소씨 가주는 노진남왕의 사촌 큰형님이었다.

그 옛날 부모를 모두 잃은 노진남왕은 사촌형님 댁에서 자랐었다. 그때부터 그는 사촌 형님을 지극히 존중했으며, 사촌 형님에게 소씨 가문의 가주를 맡겼다.

그래서 설사 진남왕이라 할지라도 당숙인 가주에게는 예를 다해야 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한 소혁과 남궁월은 문득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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