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화. 충성심 (2)
진남왕과 세자의 대치 상황 속에 그들은 소혁 쪽에 서기로 선택했고, 소혁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로 마음먹었다.
장수들은 동시에 포권하며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소혁의 대답을 기다렸다.
전화와 풍신을 선두로 한 노병들, 막수우를 선두로 한 젊은 장수들, 그리고 소혁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던 사람들 하나하나까지 포함해 총 11명이나 되는 장수들이 소혁에게 충심을 바쳤다. 그리고 거기엔 요연의 아들 요량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소혁은 낯빛 하나 바뀌지 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다들 일어나거라.”
그 말은 곧 그들을 받아 주겠다는 뜻이었다. 모두들 가슴속에 차오른 감격스러운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세자!”
모두가 일어나자 소혁은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폐하의 성지가 며칠 안에 곧 도착할 것이다. 별일 없는 한, 난 이번 달 안에 황도로 돌아간다. 현재 내 수중에는 4만 명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없는 동안 전 장군이 수고 좀 해주거라.”
소혁이 말한 4만 명은 바로 소혁이 그동안 계속 진남왕의 수중에서 끌어와 삼킨 병사들이었다.
남강에는 총 30만 병사가 있었고, 그중에는 조정에서 내려 준 20만 병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니 소혁의 병사 4만 명은 남강 전체 병력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30만 명이라면 듣기에는 대단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보급병과 더불어 불구가 된 노병들까지 포함한 수였다.
게다가 대유는 위소제(*衛所制: 징병제와 모병제가 지닌 장점을 모아서 만든 군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남강에는 상비군이 8만밖에 없었으며, 전시 상황엔 나라에서 병사를 징발하여 조달해 줬다. 그 외 나머지 병사들은 평소에는 농업에 주력하며 살고 있었다.
소혁은 남강으로 돌아온 뒤부터 계속 전투를 치르면서 특별히 병사들을 선별했다. 그래서 소혁에게 남은 병사들은 모두 정예병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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