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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화. 향주머니



584화. 향주머니

말을 마친 영서는 유리창을 통해 병상에 누워있는 민우를 빤히 보고는 영미 앞으로 다가갔다.

“시작해!

“너 죽으려고 작정했어?”

영서가 영미 앞에 서자, 뒤에 있던 원준이 영서를 잡아끌었다.

그러자 영서는 원준의 손을 내쳤다.

“방해하지 마!”

“젠장!”

원준은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 열 받은 얼굴로 옆에 있는 시혁을 쳐다보았다.

“이대로 내버려 둘 거야?”

시혁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영서를 쳐다보았다.

“영서 씨…….”

시혁이 말을 하려 하자 영서가 시혁의 말을 가로막았다.

“유시혁 씨, 나중에 후회할 짓 하지 마세요!”

안색이 창백해진 시혁은 이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곧이어 영서가 병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스윽 훑었다.

“아무도 여기에 끼어들지 마!”

영서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영서는 말을 마치자마자 영미를 바라보았다.

“시작해!”

“그래.”

영미가 한 걸음 한 걸음 영서 앞으로 다가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영서를 공격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영서의 몸이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히더니, 동시에 그녀가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한영서!”

“영서 씨!”

모든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영서는 손을 내저으며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막았다.

“난 괜찮아.”

유랑은 이 상황을 보며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아니 저게 어떻게 괜찮은 거냐고! 내가 방금 맞아 봐서 영미가 얼마나 힘이 센지 다 아는데!’

“계속해!”

영서가 비틀거리며 영미 앞으로 걸어갔다.

이윽고 굉음이 또 울려 퍼졌다.

이번에는 영서가 바닥에 엎어졌다. 다른 이들은 이 상황에 절대 끼어들 수 없었고 그저 영서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걸 바라봐야만 했다.

영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 간신히 일어서더니, 휘청거리며 다시 영미 앞에 섰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몇 초 후면 바로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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