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화. 집안 최고의 대신 (2)
“아버지, 화 푸세요. 몸 상하십니다.”
조언옥이 타이르듯 말했다.
“얼른 네 형님한테 가서 이가에 사과하러 가라고 설득 좀 해보아라.”
조병송이 둘째 아들 조언걸에게 말하자, 그는 알겠다고 답하고는 조병덕에게 인사한 뒤 다급히 밖으로 나갔다.
“나…… 나도 일이 있어, 일단은 먼저 가봐야 할 듯하구나.”
동생 조병덕이 살짝 무서워진 조병송은, 어색하게 마른 웃음을 몇 번 웃어 보이고는 다급히 서재를 떠났다.
이내 조병덕은 지끈대는 머리를 누르며 탄식을 내뱉었다.
“네 생각에 네 백부 일가가 경도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으냐?”
“큰형님은 남아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금 이 시기에는 더 그렇지요.”
조언옥이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용가와 송가의 몰락을 본 다른 수많은 사람은 현재 조가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실수를 저지르기만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몇 년 못 본 새에 조금이라도 철이 들었을 줄 알았더니, 어떻게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단 말이냐. 그나마 둘째는 그 아이와는 달라 천만다행이다. 포부도 있고 말이야. 어젯밤 언걸이가 날 찾아와서는 자기는 경도에 남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구나. 자신은 능력도 경험도 부족하니, 우선은 지방관으로서 몇 년간 일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이다……. 난 그 말에 매우 놀랐다.”
조병덕이 말했다. 그는 둘째 조카의 말을 듣고 기쁜 마음이 드는 한편 안심이 됐다.
“아버지, 이가 쪽은 어찌합니까?”
조언옥이 물었다.
“너와 내가 지금 곧바로 가 사죄하도록 하자. 이가가 관아에 고발하든 말든 상관없이, 우선은 우리 조가의 잘못이 먼저이니 말이다. 그리고, 네 큰형이 그 예기를 어디에 숨겼는지 한 번 찾아보고 곧바로 풀어주거라. 네 큰형한테 유린당하기 전에 말이다.”
조병덕의 말에 조언옥은 알겠다고 답했다.
“어머니께 그 여인을 풀어달라고 청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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