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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화. 동서지간(同壻之間)

381화. 동서지간(同壻之間)

각자 인사를 나눈 뒤, 노부인이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피곤하구나. 우선은 방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조금 이따가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조 부인은 방에 들어가려는 노부인을 미소 띤 얼굴로 배웅했다.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머님, 온천물에 한 번 들어갔다 오면 피곤이 좀 풀리지 않겠습니까?”

진 씨는 조 노부인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곳에 도착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 씨는 조 부인에게 한 마디도 말을 걸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들 동서지간은 그냥저냥 평범한 듯했다.

“어머님께서 좋으시다면, 언제든 온천탕을 이용하시지요.”

조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솔직히 형님과 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진 씨는 좀스럽게 이것저것 따지기를 좋아하고 매사를 다른 사람과 비교했다. 예전에 한집에 함께 살았을 때, 조 부인은 그녀와 최대한 왕래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다.

그러나 노부인은 온천에 그다지 흥미가 없어 보였다.

“온천은 무슨. 충분히 쉰 다음 내일 다시 얘기하자.”

“예, 어머님.”

머쓱해 하며 답한 대부인 진 씨는 고개를 돌려 제완을 쳐다봤다.

“듣자 하니, 언옥이의 부인이 여자애를 낳았다던데?”

제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는 지금 자고 있습니다. 노부인께서 휴식을 취하신 뒤 데려와 인사시키겠습니다.”

조 노부인은 입을 빼쭉이며 자그만 목소리로 왜 계집애를 낳았냐고 말했다.

하지만 조 노부인이 이런 반응을 보일 거라는 걸 제완과 조 부인은 진작부터 예상했었기에 그다지 불쾌할 것도 없었다.

“우리 문광(文光)이와 문종(文悰)이가 함께 경도에 오지 못한 것이 애석할 따름이네요. 경도가 너무 추워 혹여라도 그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지만 않았다면 함께 왔을 것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초봄이 되면 그 아이들도 각자 아버지를 따라 함께 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듯하네요. 소란, 몇 년은 그 아이들을 못 보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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