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화. 사당 안의 기관 (2)
“그럼 내가 여깄다는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그리고, 이제야 찾아왔네요?”
제완은 또다시 질문했다.
그는 잠을 자고 있던 그녀의 침상 위에 올라와 그녀를 몰래 만지작대고 있었다. 이는 그가 진작부터 제완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증명이었다. 그런데 왜 이제야 찾으러 올 생각이 들었던 걸까.
“장모님께 찾아갔었어. 장모님께서 말씀해주신 거야.”
조언옥은 그녀의 목에 얼굴을 찰싹 붙이고는 나지막이 말했고, 제완은 미간을 모았다.
“어떻게…… 어떻게 어머니가 삼사형한테 얘기해주실 수가 있어요? 그때 어머니는 거의 삼사형의 살갗을 한 겹 벗겨낼 기세였는데.”
조언옥이 가볍게 웃어 보였다.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어. 장모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각별하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걸 있는 그대로 느끼셨을 게 분명해. 그래서 동정심이 일어서 나한테 네가 여기 있다는 걸 말씀해주신 거지.”
“삼사형이 나한테 특별히 마음을 썼다고요?”
제완은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며 한 손으로 그의 팔을 있는 힘껏 꼬집었다.
“난 널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건데, 그게 도리어 너의 마음을 다치게 했지.”
조언옥이 다급히 말했다.
“원래는 곧장 널 찾아오고 싶었는데, 남월성의 당시 분위기를 봐서는 네가 남오도에 있는 게 더 안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널 찾아왔는데 네가 아직도 화가 나 있으면 어쩌나 너무 겁나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오게 된 거야.”
제완은 그의 허리를 끌어안은 뒤 얼굴을 가슴에 대고는 그의 평온한 심장박동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앞으로는 나한테 그 어떤 것도 숨겨선 안 돼요. 날 위해서라고 해도…… 나한테 숨기지 말고 다 얘기해야 해요.”
“알겠어.”
그는 살짝 잠긴 목소리로 답하고는, 그녀의 아래턱을 살며시 잡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리워했던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입술은 여전히 아름답고도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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