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화. 부레의 출처
제완은 한껏 미간을 모으고는 손에 든 부레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백훼와 은 어멈에게 추 이낭이 가져온 물건을 전부 다시 한번 자세히 검사하라 일렀다. 그러나 부레 외에 다른 물건에서는 약을 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향료는 보통 사람이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아닌데, 추 이낭은 어떻게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 약이 무슨 성분으로 이뤄졌는지는 제완도 모르나, 그 배합 중에는 서홍화(*西紅花: 사프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이는 회임한 사람이 가장 꺼리는 것으로, 이 약을 번홍향(番紅香)이라고 불렀다. 그녀도 조사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 약은 연줄로도 얻을 수 없었다. 황궁을 제외하면 말이다…….
추 이낭의 계책이 제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녀에게 황궁의 누군가와 결탁하는 그런 신통한 재간이 있을 리는 만무했다.
더욱이, 대체 궁 안의 사람 중 누가 어머니를 목표로 삼겠는가? 제가는 궁에 있는 누군가의 앞길을 막은 적이 전혀 없었다.
“고낭, 추 이낭을 잡아다가 하문해 보시겠어요?”
백훼가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그들은 추 이낭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었기에, 적어도 요 며칠 간은 최대한 삼가며 지낼 줄 알았다. 그런데 감히 이런 때에 수작을 부릴 줄이야! 이는 자신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증거를 직접 제완에게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은 어멈의 생각은 어때?”
제완이 은 어멈을 쳐다보며 물었다.
“추 이낭은 부레에 문제가 있다는 건 모르고 있을 듯합니다. 그 신중한 성격으로 이런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은 어멈은 잠시 고민하고는 나직이 답했고, 제완은 살짝 웃어 보였다. 그녀 역시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추 이낭이 가져온 물건들을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전부 다 모아서 잠가 놔.”
제완은 두 사람에게 분부한 뒤, 다시 육 씨의 방으로 돌아갔다.
* * *
제서는 공부한 글을 육 씨에게 외워 보였고, 육 씨는 기분 좋게 웃으며 그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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