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화. 굳이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어?! (1)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다시 미무골 뒤에 있는 검은 해역을 찾았을 때, 하늘은 이미 지난번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워져 있었다. 괴보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로 인해 거친 바닷물이 다시 한번 사릉고홍에게 달려들었다. 바닷물은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벌였다.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치르는 통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춘 후에야 괴보는 이 전투로 제 어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분명히 인지한 후부터 괴보는 더 이상 사릉고홍을 상대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원신을 이용해 당염원에게 말을 건네는 데만 전념했다. 매번 사릉고홍이 어떤 동작을 할 때마다 괴보는 일부러 당염원에게 말을 걸어 당염원의 주의를 완전히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것으로 사릉고홍을 좌절시켰다.
이 때문에 사릉고홍의 음험한 시선을 받게 되었지만 괴보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매우 유쾌하기까지 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당염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릉고홍의 주의를 받은 후에야 검은 해역을 떠났다. 그리고 동쪽 산 중턱에 있는 산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수미는 이미 산장 근처를 떠난 지 오래였다. 백려가 직접 그녀를 쫓아낸 다음 설혹에게 인계했기 때문이었다.
백려의 행동은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수미 때문에 자신의 안위를 해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따라다녔다. 그러니 이 두 사람의 수단이 얼마나 매서운지 어찌 모르겠는가? 아무리 이곳이 요곡이고 설월호족의 순수한 혈맥인 수미가 요곡과 설월호족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괴롭힐 수 있었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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