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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
Peringkat tidak cukup
756 Chs

392화. 굳이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어?! (1)

392화. 굳이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어?! (1)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다시 미무골 뒤에 있는 검은 해역을 찾았을 때, 하늘은 이미 지난번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워져 있었다. 괴보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로 인해 거친 바닷물이 다시 한번 사릉고홍에게 달려들었다. 바닷물은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벌였다.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치르는 통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춘 후에야 괴보는 이 전투로 제 어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분명히 인지한 후부터 괴보는 더 이상 사릉고홍을 상대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원신을 이용해 당염원에게 말을 건네는 데만 전념했다. 매번 사릉고홍이 어떤 동작을 할 때마다 괴보는 일부러 당염원에게 말을 걸어 당염원의 주의를 완전히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것으로 사릉고홍을 좌절시켰다.

이 때문에 사릉고홍의 음험한 시선을 받게 되었지만 괴보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매우 유쾌하기까지 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당염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릉고홍의 주의를 받은 후에야 검은 해역을 떠났다. 그리고 동쪽 산 중턱에 있는 산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수미는 이미 산장 근처를 떠난 지 오래였다. 백려가 직접 그녀를 쫓아낸 다음 설혹에게 인계했기 때문이었다.

백려의 행동은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수미 때문에 자신의 안위를 해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따라다녔다. 그러니 이 두 사람의 수단이 얼마나 매서운지 어찌 모르겠는가? 아무리 이곳이 요곡이고 설월호족의 순수한 혈맥인 수미가 요곡과 설월호족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괴롭힐 수 있었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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