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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
Peringkat tidak cukup
756 Chs

195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2)

195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2)

“하하하하!”

그때 웃음소리가 적막을 깨뜨렸다. 이어서 삼장로가 말했다.

“사릉고홍의 포부가 커도 너무 크군요. 이제 막 세운 작은 나라만으로 천하의 3대국과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이오? 가소로워라! 방금 전엔 그만의 책략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교만하기 이를 데가 없소. 그런 사람이 큰일을 이룬다? 어림도 없지, 어림도 없어!”

어림도 없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면서 그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또 그의 안색 역시 말과 함께 무거워졌다. 다만 그의 작은 눈만 불안하게 파들거렸다.

소유심은 그의 마음속 불안을 눈치챘지만 모른 척한 뒤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소유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소유절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여러 사람을 마주하고 말했다.

“이 일은 제가 결정한 것입니다. 주국과 금국이 힘을 합치는 것에 나쁠 것은 없습니다. 9황자는 지금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보다 일찍 황위를 얻으려면 금국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하루빨리 우리 소씨 집안을 진정한 황족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천하의 악명은 절대 우리 주국이나 소씨 집안을 향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염국이 금국을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때 우리 주국이 도와주면 세상 사람들은 신생 국가 염국 하나도 이기지 못하는 무능한 금국을 대주국이 도와준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 여러 해 동안 함께 쌓아 온 정을 보아서라도 우리 대주국이 도와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밝아졌다.

소유절의 두 눈이 깊어졌다.

“결코 염국을 가만히 놔두어선 안 됩니다. 근원은 일찌감치 없애야 하는 법. 사릉고홍이라는 사람은 그 속이 너무 깊어서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금국이 정말 멸망한다면 다음 목표는 필히 하국 또는 주국이 될 것입니다. 그때 가서 막을 수 있을지는 절대 장담할 수가 없지요.”

그러자 아래쪽의 장로들이 잇달아 찬성하기 시작했다.

* * *

대운해, 입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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