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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
Peringkat tidak cukup
756 Chs

162화. 이 세상을 원해 (1)

162화. 이 세상을 원해 (1)

이에 대해 관자초는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해 봤지만, 조금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당염원은 대답이 없었다.

관자초도 그녀에게서 대답을 얻는 걸 바라지는 않았다. 그가 천천히 말했다.

“그대가 어떻게 이런 것을 알게 되었든, 또 사릉고홍의 실력이 얼마나 강력하든 간에, 한 국가의 세력 앞에서는 그도 국운에 억압될 것이오. 또한 인간 세상의 규율을 위반할 정도의 능력을 사용해 인간 세상의 정세를 어지럽히면 누군가가 끝내 그를 토벌할 것이오.”

“누구요?”

당염원이 물었다.

이에 관자초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닌 것 같군. 누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선원 중 누구도 감히 명을 어길 수 없는 사람일 것이오.”

당염원은 괴보를 안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이제 객실을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염원.”

관자초가 당염원을 불러 세웠다.

당염원은 고개를 돌려 관자초를 바라보았다.

다정한 듯한 관자초의 그윽한 눈 속 깊은 곳에서 흉악한 탐욕이 번쩍였다. 관자초는 말을 이었다.

“내가 방금 한 말은 모두 진심이오. 그대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기만 하면 나는 그대에게 황후의 자리를 줄 수도 있소. 그러면 그대는 온 세상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 되고, 천하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이 될 것이오.”

당염원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다가 별안간 발을 들었다.

관자초는 당염원이 발을 들어 자신을 걷어차려는 것을 보고 몸 한쪽을 틀어 피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 언제인지 모르게 몸이 다시 굳어져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콰앙-!

관자초는 그대로 발에 채여 땅으로 쓰러졌다. 뻣뻣하게 굳은 몸과 일그러진 표정. 머리에 쓴 관은 다 풀리고 흐트러져 한순간에 처참한 몰골이 되었다.

“너…… 언제…… 으윽!”

입을 뗀 관자초는 계속되는 또 한 번의 발길질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당염원의 발은 가벼워 보였지만 사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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