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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화. 양나라와 전쟁

906화. 양나라와 전쟁

흑풍기가 곡양성에 들어선 후에도 고교는 성주부에 입주하지 않고 장사들과 함께 병영에 묵었다.

그녀는 목경진에게 부녀들과 가까이하여 백성들에게 흑풍기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라고 했다.

고교는 막사에 앉아서 모래판 위의 작은 목패들을 바라보았다. 한 개에 일천 병력을 의미하는 목패를 성의 중요한 요새에 배치하여 수비했다.

“여전히 부족해.”

그녀가 턱을 매만졌다.

양나라 대군이 공격해서 들어오면 일, 이만 기병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양나라는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라 공성에 쓰는 전차의 위력이 막강했으며, 그 힘은 연나라 전차의 세 배에 달했다. 게다가 성루에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에는 끈도 있어서 사람들을 그대로 끌고 올라갈 수 있었고, 화살로도 맞힐 수 없었다.

기병의 우세는 성을 공격할 때 유리했지만 기병으로 성을 수비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남궁가의 팔만 대군을 상대할 때, 흑풍기는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나라 대군을 상대하는 수성 전쟁은 흑풍기가 주요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험난하고 고된 전쟁이 될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고교는 너무 지친 나머지 눈꺼풀이 무거워져 탁자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통풍을 위해 그녀의 막사는 가림막을 걷어 올려놓았고, 입구에는 두 명의 기병이 지키고 있었다.

선봉영의 기병 한 명이 막사 앞을 지나다가 무심코 안쪽을 힐끗거리더니 멈추었다.

이어서 두 개, 세 개, 네 개…….

고교가 아무것도 모르고 자는 사이, 입구에는 호기심 가득한 머리가 가득 모였다.

“침 흘린다…….”

“눈살 찌푸리네…….”

“코도 찡긋했어…….”

“조용히 해…….”

탁자에 엎드려 있는 고교의 통통한 볼살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입을 살짝 벌려 투명한 침이 흘러나왔다.

며칠 동안 왕만을 한껏 따라 하면서 드디어 그 골자를 깨우쳤는데, ‘벼슬 품위’는 한순간에 철저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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