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화. 모든 것을 되돌리다
국공야는 화가 나서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패기롭게 글을 썼다.
‘한 살하고도 일곱 달 삼십 일이 되는 날, ‘어머니’라 불렀다!
고교는 어이가 없었다.
사랑하면 마맛자국도 보조개로 보인다더니 아버지, 어머니의 눈에는 자식들이 다 천재였다.
‘저놈 말 듣지 마. 음음은 아주 영리했어. 그저 조금 늦었을 뿐이다. 말을 트기 시작한 후부터는 시도 많이 외웠고.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를 외울 수 있었어.’
그러니까 비교를 해봤다는 거지?
그런데 고교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다.
고교는 시를 외우는 것을 제일 싫어하며, 외웠다고 해도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고교는 머릿속으로 성인의 지능을 가진 자신이 머리를 까딱까딱하며, 아기 같은 목소리로 기저귀 냄새나는 아이들과 나란히 줄을 서서 시를 외우는 광경을 떠올렸다.
순간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 몸을 파르르 떨었다!
어머, 이건 내가 아니야.
“음음은…… 어머니,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나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교는 경음음의 성씨를 빼면서 물었다.
딸을 떠올리자 국공야의 눈빛은 부드러우면서도 애정으로 가득했다.
‘아주 좋았지. 나와 내 아내의 껌딱지였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고, 혼자 자라고 해도 꼭 제 베개를 안고 밤중에 몰래 우리의 침상으로 올라왔다.’
고교는 또 자신이 아기 같은 모습으로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내 침상이 그러는데 오늘 내가 눕는 게 싫대요.”
그리고 뒤뚱뒤뚱 국공야 부부의 방으로 달려가 포동포동한 자신을 국공야 부부의 침상으로 던지는 장면을 상상했다.
이렇게 유치한 짓을 할 리 없어!
고교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말하는 걸…… 싫어했죠? 아버지, 어머니라고 잘 부르지 않았지요?”
‘아니다. 음음은 말하기를 즐겼다. 매일 아버지, 어머니를 입에 달고 살았다.’
“어머니, 냠냠!”
“아버지, 안아줘요!”
“음음은 아직 자고 싶지 않아요. 뽀뽀해줘야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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