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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화. 소림 고수 (2)

726화. 소림 고수 (2)

격구장에 천궁 서원의 서생들이 등장했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여전히 목경진이었다. 그의 등장에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왔다.

그러나 한 세자는 그를 보지 않고, 목경진 뒤에 있는 소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얼굴에 뚜렷하게 자리 잡은 반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순간 한철이 말했던 ‘거만한 하위국 녀석’일 것이라는 감이 왔다.

말을 타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늠름하고 당당했으며 비범함과 단단한 분위기가 풍겼다.

“형, 국군 폐하께서는 어째서 갑자기 생일잔치를 크게 벌인다는 거예요? ‘그날’을 가장 싫어했잖습니까?”

명군왕이 넌지시 물었다.

그날은 국군의 생신일뿐만 아니라 태녀의 생신이었다. 그리고 태녀가 서인(庶人)으로 전락한 날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재수 없는 날’이었다.

한 세자는 고교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느릿느릿 답했다.

“더는 꺼리지 않는다는 것이겠지.”

더는 꺼리지 않는다는 것은 용서일 수도 있지만, 잊힌 것일 수도 있었다.

명군왕이 한 세자의 말을 되뇌고 있을 때, 소림 서원의 사람들이 등장했다.

현장에서는 헛바람을 삼키는 소리가 폭발했다. 의아하고 놀라운 듯한 분위기 속에 천궁 서원의 처지를 깊이 동정하는 감정도 섞여 있었다.

“천궁 서원이 결국 소림 서원과 대결을 펼치게 되는구나. 이제 볼 것도 없겠네.”

“소림 서원은 작년에 일 등을 한 서원이잖소. 황족의 격구대도 패배를 맞았다던데 천궁 서원이 저자들을 어찌 이길 수 있겠소.”

“아이고, 세 서원 중 왜 하필 천궁 서원이 소림 서원을 만난 거야?”

* * *

천궁 서원에서는 목경진, 고교, 목천, 조외가 시합에 나갔고, 원소는 이 소절부터 나가기로 했다.

그들이 말을 타고 나오자마자 관객석에서 한탄 소리가 터져 나왔다.

목천이 낮은 목소리로 고교에게 말했다.

“저자들이 지껄이는 거 들을 필요 없어. 우린 이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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