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271화. 폭로

271화. 폭로

셋이 함께 집으로 돌아온 후 고교는 정공을 씻겨주기 위해 물을 길으러 갔고, 노좨주가 밥을 먹자고 말하며 반찬을 상에 올려놓았다.

“밥 먹자.”

고소순이 잠을 자는 고염을 깨우자, 고염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쭉 켰다.

“안 먹어. 잘 거야.”

“먹고 자.”

고소순이 달래듯이 말했다.

“싫어.”

고염은 다시 이불을 덮고 잤다.

이때, 차가운 손이 고염의 얼굴에 닿았다.

고염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동자승! 혼날래?”

정공은 입구로 달려가 혀를 쏙 내밀었다.

“메롱!”

“딱 기다려!”

고염이 빠르게 침상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정공은 빠르게 고교에게 달려갔다.

“교교, 교교! 염 형이 나 때리려고 해요!”

고염은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뭐야! 네가 먼저 날 기습했잖아.”

둘이 말다툼을 하자 정원에 있던 닭과 개도 싸우기 시작했다. 고교의 집은 저녁마다 이렇게 난장판이었다.

노좨주는 그 장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예전 장 태후 앞에서 이렇게 뛰어놀다가는 벌써 곤장을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저녁을 먹은 후,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노좨주는 조용히 할머니에게 물었다.

“그게…… 그 사람이 정말로 당신의 오라버니이면 어떡할 거요?”

할머니가 답답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말이 되오? 내 친정에는 육랑 한 사람만 남았잖소?”

“아…… 네, 네!”

노좨주는 혹시라도 말실수를 할까 싶어 바로 수긍했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했다.

“만약에…… 그러니까 내 말은 만약에…… 친정에 살아있는 사람이 더 있고, 권세도 있고 명망이 높은 사람이면 돌아갈 거요?”

노좨주가 또 물었다.

“당신 오늘 이상한데…….”

할머니가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부엌에 있던 식칼을 들었다.

“사실대로 말해 보시오! 돈 숨겨 놓았지?”

Bab Terkunci

Dukung penulis dan penerjemah favorit Anda d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