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화난 정공 (2)
정공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아닌데 인정할 수는 없었다!
장 스승은 정 사업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두 좨주가 있었더라면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정 어르신…….”
장 스승님이 뭐라고 말하려 하는데, 정 사업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의 말을 끊었다.
“그 입을 다물라! 네가 가르친 것이냐?”
정공은 주먹을 꽉 쥐고는 팔을 뒤로 젖히면서 반박했다.
“장 스승님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스승님이 가르친 서생들은 매우 훌륭합니다! 저도 훌륭합니다! 닥칠 사람은 어르신입니다! 안건을 심사해도 두 사람의 말을 다 듣는데! 어르신은 저에게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조금도 공정하지 않습니다! 누구를 가르칠 자격이 없는 분입니다!”
정공은 화가 나서는 단숨에 이렇게 말을 했다.
지금까지 크는 동안 주지 스님이든 사부님이든 정공의 말을 반박하지 못해 그에게 입을 다물라는 말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공은 말이 이치에 맞아야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교도 그랬다.
정 사업은 세 살 아이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나 사업으로서 위신이 있으니 아이에게 질 수는 없었다.
“그래, 그래. 이렇게 스승이 눈에 보이지도 않다니. 너를 벌하겠다! 여봐라! 채찍을 가져오너라!”
정 사업이 크게 화를 내며 정공을 벌하려 하자, 남자아이는 흡족해하는 미소를 지었다.
이때 누군가 소동이 일어난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있었지만, 눈바람 속의 소나무처럼 단단하고 위엄있었다.
그런 그의 분위기와 모습을 보고 모두가 어리둥절했다.
정 사업은 처음 소육랑을 봤을 때부터 놀랐지만, 지금은 놀라는 게 습관이 되었다.
천하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소육랑이 그가 아는 사람일 리가 없었다. 소육랑의 족보까지 샅샅이 뒤져보았으나, 그저 현성에서 가족들을 이끌고 올라온 절름발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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