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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화. 발작 (2)

260화. 발작 (2)

심모와 훤친왕비가 침심원에 당도했을 땐 훤친왕도 와 있었다.

훤친왕이 연못에 몸을 담그고 있는 훤친왕세자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왜 갑자기 독이 발작된 것이냐?”

훤친왕이 진목에게 묻자 진목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소인도 잘 모르겠습니다. 세자야께선 복서루에서 심가 큰공자와 세자비마마의 사촌 오라버니 두 분과 함께 술을 마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얼굴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자 급히 왕부로 돌아오신 겁니다……”

말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훤친왕세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휘청거렸고, 왕세자는 왕부에 도착해선 거의 굴러떨어지다시피 말에서 내렸다. 두 눈이 흐릿해질 정도로 열이 나서 온몸이 심히 괴로웠던 훤친왕세자는 도저히 임묵헌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진목에게 부축을 받아 침심원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본래 훤친왕의 욕실을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발걸음 옮기는 것도 힘에 겨웠던 훤친왕세자는 연못을 보자마자 그대로 뛰어들었다.

“붉은 발진이 생겼다고? 부추를 먹은 게냐?”

훤친왕이 미간을 잔뜩 찡그렸다.

초가의 모든 남자가 부추를 기피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와 선대 훤친왕도 부추를 입에도 대지 못했고, 조금만 먹어도 얼굴에 발진이 일곤 했다.

붉은 발진은 갑자기 확 올라왔다가 확 가라앉았는데 보통 한두 각 정도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하여 지금 훤친왕세자의 얼굴엔 발진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훤친왕의 물음에 진목이 고개를 저었다. 그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음식은 세자야가 직접 주문한 것이었고 부추가 들어간 음식은 없었다. 복서루도 세자야가 부추를 안 먹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추가 들어간 음식을 낼 리도 없었다.

세자야의 얼굴에 일어난 붉은 발진은 부추를 먹었기 때문에 생긴 게 확실했다. 그렇지만 부추를 먹었다고 독이 발작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진목은 건너오고 있는 심모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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