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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화. 인신공격은 하면 안 되지!

676화. 인신공격은 하면 안 되지!

그날 저녁, 설청련은 이십여 년 동안 배워온 온갖 욕을 다 내뱉었다.

“네까짓 허접한 무공으로는 황궁도 제대로 못 벗어난다.”

풍청백은 최후 한마디로 그에게 내상까지 입혔다.

‘이건 무시가 아냐. 그냥 멸시야, 멸시.’

설청련이 차갑게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 내가 설홍련을 부르나 봐라.’

* * *

날이 어두워진 그날 밤, 순양왕부에 육각형 모양의 등불이 밝게 켜졌다.

선래는 왕부 대청에서 족히 두 시진을 기다린 후에야 기다리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를 발견한 순양왕은 전혀 놀란 기색 없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느냐?”

그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본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든 이에게 보여주는 똑같은 미소를 보였다.

선래가 그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물었다.

“왜 성무족을 여기에 더 머물게 하려는 겁니까?”

“너도 알고 있느냐? 소식 한번 빠르구나.”

사내가 웃으며 그녀의 옆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별다른 뜻은 없다. 대전이 끝나고 돌아가나 지금 돌아가나 어차피 똑같지 않으냐?”

“성무족은 고의족보다 지위도 낮고, 솔직히 황궁에서 성녀들은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황상께 있어 성무족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지요.”

선래가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성무족 여인들은 황상께 제물로 바쳐지든지 아니면 마을에 남아 후대를 이어야 하기에 황족 중 황상을 제외한 그 누구도 성녀들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이를 알면 황상께서 가만히 안 있으실 겁니다.”

“지금 내 걱정을 하는 것이냐? 걱정하지 말아라. 나는 성무족 여인에게 나쁜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

사내가 마치 웃긴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웃음을 터뜨리더니, 선래의 부드러운 볼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 걸 매우 싫어한다. 선래, 봐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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