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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화. 본인이 밤일을 제대로 할 수나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지!

661화. 본인이 밤일을 제대로 할 수나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지!

그렇게 환송회는 달이 중천에 뜰 때가 되어서야 끝났고,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다. 태감은 술에 약간 취한 상태에서 장로에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막상 유옥생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성무족 여인으로 위장까지 하고 잠입했는데 돌아갈 집이 없어서 발각되면 얼마나 비웃음을 당하겠어?’

그렇다고 그녀가 남의 집에 무단침입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고대에도 남의 집에 침입하면 쫓겨나는 게 당연했다. 물론, 신분을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 씁쓸한 얼굴로 인파 속에 섞여 천천히 광장을 빠져나오던 유옥생은 설홍련과 풍청백을 만나길 바라며 걸음을 조금씩 늦추었다. 그녀는 치밀한 두 사람이 당연히 자신의 거처를 준비해놨을 거라 생각했다. 두 사람을 찾을 방도가 없으니, 유옥생은 그냥 여기서 그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유옥생의 어깨를 쳤다. 그녀가 뒤돌자 호위로 보이는 자가 그녀에게 공수했다.

“성녀, 저를 따라오시죠.”

‘성녀? 나?’

유옥생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멈칫하는 사이, 호위는 그대로 걸음을 돌려서 하는 수없이 그를 따라가게 되었다. 머지않아 그녀는 그 사내가 인파를 벗어나 마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입구 근처에 모여 살며, 지금처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신분이 높은 자들의 집이 위치한 곳이었다. 이 역시 설홍련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앞장서서 걸어가는 사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유옥생은 점점 의문이 생겼다.

‘나는 선발된 성녀가 아니야. 이곳에 위장해서 들어온 여인인데, 어찌 이 상황에 나를 찾아온 거지? 저자는 대체 누구야?’

“호위무사 오라버니, 저를 어디 데려가는 겁니까? 장로께서 절 찾으시나요? 날이 늦었는데 장로께서 저는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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